검색결과
  • [북 카페] '꽃'

    꽃/윤후명 지음, 문학동네, 8천5백원 보통 책 뒷날개에 실린 유명인사들의 주례사는 빈말이기 십상인데, '꽃'은 그렇지 않다. 안성맞춤이다. "꽃은 역시 문장가를 만나야 숨겨두었던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3.14 16:49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눈 내리는 숲이 되어'

    -정진규(1939~) '눈 내리는 숲이 되어' 부분 아직은 이른 저녁 참으로 이런 눈은 오래간만이라서 집으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어서 한 잔의 생맥주를 혼자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2.23 17:58

  • [시(詩)가 있는 아침]-'해'

    -김지하(1941~) '해' 전문 한 편의 시가 배부르지 않은 초여름 이것말고 다른 것 있을 듯해 늘 창 너머 본다 거기 나무 한 그루 새 한 마리 그리고 해. 몸은 나무 같은데,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28 18:51

  • [시(詩)가 있는 아침]-'백마'

    -김혜순(1955~) '백마' 부분 갑자기 내 방안에 희디흰 말 한 마리 들어오면 어쩌나 말이 방안을 꽉 채워 들어앉으면 어쩌나 말이 그 큰 눈동자 안에 나를 집어넣고 꺼내놓지 않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24 18:47

  • [시(詩)가 있는 아침]-'산정묘지 1'

    -조정권(1949~) '산정묘지 1' 부분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.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,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.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21 18:53

  • [시(詩)가 있는 아침]-'경춘 공원 묘지'

    -박찬일(1956~) '경춘 공원 묘지' 전문 국도 쪽으로 슬슬 다가가는 소여, 네가 길로 들어서면 뿔로 車를 받을 것인가. 車가 받도록 내버려둘 것인가. 네가 아스팔트 위의 유일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15 18:05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悲歌를 위한 말놀이 3'

    -김춘수(1922~) '悲歌를 위한 말놀이 3' 부분 게가 앞으로 바로 걷던 시절 배암에게도 발이 있었던 시절 열매의 윗쪽에 꽃이 피던 시절 아빠가 아기 낳던 시절 아빠가 낳은 아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08 19:05

  • 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밥 먹었느냐고'

    -최정례(1955~ )'밥 먹었느냐고' 전문 꽝꽝나무야 꽝꽝나무 어린 가지야 나를 엄마라고 불러줄 수 있겠니? 날 여보라고 불러줄 수 있겠니? 어린 가지야 꽝꽝나무야 나에게 물어줄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06 18:28

  • [시(詩)가 있는 아침]-'등대지기'

    -진이정(1959~93) '등대지기' 부분 외로운 이는 얼굴이 선하다 그 등대지기도 그랬다 그의 일과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일어나자마자 깃발을 단 뒤 한바퀴 섬을 둘러보는 일,

    중앙일보

    2003.01.05 17:46

  • 박맹호 민음사 대표 古稀 기념 출판

    자코메티서 김수영까지, 세계 문화예술계의 '창조자들' 30인의 예술세계를 다룬 『네 정신에 새로운 창을 열어라』(민음사 펴냄)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. 우선은 책을 낸 민음사의 대

    중앙일보

    2002.12.11 00:00

  • 정지용 詩와 그림이 만났을 때

    "해바라기 씨를 심자/담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/해바리기 씨를 심자…". 납북시인 정지용의 시 '해바라기 씨'가 그림책으로 나왔다. 책에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한 연씩의 싯구가 나

    중앙일보

    2002.12.07 00:00

  • 詩·소설의'고갱이' 풍성한 상차림

    올해로 제2회를 맞은 미당(未堂)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나란히 출간됐다.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제정한 이 두개의 상은 지난 한해 동안 우리문학의 수확을 정리한다는 의미

    중앙일보

    2002.10.12 00:00

  • 새아침책편지

    한 검객이 제자들을 이끌고 고수를 찾아가서 물었다. "어떻게 칼을 써야 하는지 곧바로 보여주십시오." 고수가 말했다. "나에게 칼을 주게." 검객이 예의 바르게 칼날을 쥐고 칼자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9.13 00:00

  • 최승호 '구름들'外

    소설가 전경린씨를 통칭하는 '정념(情念)과 귀기(鬼氣)의 작가'라는 명칭은 바로 황현산 교수가 1996년도 발표한 평론에서 나왔다. 이어 지난해 미당 논쟁과 관련, 그는 "서정주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8.22 00:00

  • 황현산 교수는

    최승호의 시는 이제껏 때로 무겁고 때로 가벼웠다. 무겁다라는 쪽에서 그의 시는 겉도는 종교적 사유나 사변에 즐겨 내맡겨져 읽는 이의 평균적인 독해를 가로막곤 했다. 가볍다라는 쪽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8.22 00:00

  • 2회 미당·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10편씩 확정

   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미당·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이 각기 10편씩 확정됐다. 20세기 한국 문학사의 두 거장인 미당 서정주 시인과 소설가 황순원 선생을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8.01 00:00

  • 『현대시학』 통권 4백호 33년 詩의 순결 지켜

    월간 시 전문지 『현대시학』이 2002년 7월호로 통권 4백호를 맞았다. 1969년 4월 창간된 이래 33년간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발행된 『현대시학』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7.11 00:00

  • 책에 가득한 글향기 10代들아 챙겨보라

    독서시장에 10대들을 몰고 온 MBC-TV 오락프로 '!느낌표'는 시청자들 정신을 홀딱 빼놓는다. 호들갑스런 진행 때문이다. "저럴 수 밖에 없나?"하며 고개를 잔뜩 외로 꼰채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4.27 00:00

  • 시가 있는 아침

    긁어댄다, 대야를, 내 청신경을 긁어댄다. 시마(詩魔)에 끄달리며 무슨 글을 쓰는 것이냐고 내 글쓰기를 긁어댄다 밤늦도록 잠자지않고 대야를 긁어댄다 벅벅 긁어댄다, 긁어댄다, 도저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3.04 00:00

  • [시가 있는 아침] 최승호 '회전문 속에 떨어진 가방'

    회전문 속에서 가방을 놓치고 회전문 밖으로 밀려나와 가방을 본다 이것은 죽음의 한 경험인가 회전문 밖으로 밀려나온 여기가 후생(後生)이라면 가방 든 시절이 전생의 이승이었단 말인가

    중앙일보

    2002.01.08 00:00

  • [시가 있는 아침] 최승호 '해바라기에 두 팔이 있었더라면'

    해가 중천에 솟아 있는데, 키가 껑충한 해바라기는 넘어져 있다. 해바라기에 짧게나마 두 팔이 있었더라면,저렇게 땅에 얼굴을 처박듯이 쓰러져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. 모로 누워 있는

    중앙일보

    2001.11.16 00:00

  • [책과 사람] 월간 '함께 사는 길' 편집인 최승호 시인

    생태 문학의 기수 최승호(47.사진) 시인. 그는 자연과 인간, 그리고 시와 녹색 이념이 '함께 사는 길'을 선두에서 모색하는 사람이다. 그가 편집인 겸 주간을 맡은 생태환경 월간

    중앙일보

    2001.10.17 09:37

  • [책과 사람] 월간 '함께 사는 길' 편집인 최승호 시인

    생태 문학의 기수 최승호(47.사진)시인. 그는 자연과 인간, 그리고 시와 녹색 이념이 '함께 사는 길'을 선두에서 모색하는 사람이다. 그가 편집인 겸 주간을 맡은 생태환경 월간지

    중앙일보

    2001.10.17 00:00

  • 2001년 상반기 출판 분야 좋은책 5

    《화인열전》, 유홍준 지음, 역사와비평사 《나의 문화유산답사기》로 우리 문화(재)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영남대학교 유홍준 교수가 야심적으로 쓴 우리 화가들 평전 모음이다.

    중앙일보

    2001.07.09 10:52